카사모정담란

하늘에도 마음에도 비가 옵니다~~

김일두 14 2,387 2016.05.03 10:10
카나리아와 함께 한다는 것은...
"기다림에 미학" 이라 하신 말씀을 시간이 지날수록 뼈저리게 느껴 봅니다..^^;;

올해 2년차...그나마 작년에는 한국에 거의 없었으니,,,
저는 말 그대로 1년차 초보중 상 초보라 할 수 있습니다.

파리쟌 암수 한쌍인줄 알고 쌍까지 잡아 철석같이 믿고 있다가,
반갑게도 암넘 두넘이라는 것을 3월에서야 알고 주위에 도움으로 어렵게 숫넘을 데리고 와 쌍을 잡은 기쁜 마음도 잠시...

숫넘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것 같았지만 확실치 않아 쌍을 잡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무자비한 번식욕심이 앞서서 일을 망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급했는지 머 더 깊이 생각할 여유도 없이 산란을 하고, 검란을 해보니 유정란이 4개씩이나...
혹시몰라 주기적으로 이버멧을 점적하고 있던 숫넘은 호흡기가 확실해지고...포기할까 하다가 하늘에 맡기기로 하고 매일 가슴 조리며 기다렸습니다.

서로 먹이를 먹여주는 암수 모습이 기쁘기보다는 웬지 일을 더 크게 키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 부화가 되어 파리쟌 꼬물이들이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부모새들에게만 이버멧을 계속 점적하고 꼬물이들에게는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적은 없었는지 하나..둘씩 떨어지고...그때마다 새장 보기가 부담스러운 저 자신을 보며 마음에 기본기가 부족함을 반성하게 됩니다...-_-

최후에 한녀석은 호흡기에 전염이 되었는대도 명이 길었던지 22일차인 오늘까지 쩍쩍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모이조름을 하고 있습니다.
2~3일전부터는 둥지까지 탈출을 감행해 아장아장 새장을 돌아 다닙니다.     

한가지 더 안좋은 소식은 김태수선배님께 선물받은 레드 한쌍이 파리잔 바로 아래 새장에 살고 있었는데,
녀석들도 호흡기에 감염이 된 상태에서 세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것입니다...-_-

사실 번식철에 넘 순식간에 닥친 일들이라 치료만 했지...격리..머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미처 하지 못한 제가 조급한 초보의 한계를 들어낸 순간입니다.
워낙 건강한 레드였는데다가 산란까지 해버리는 바람에 바로 위층 파리쟌의 호흡기 감염을 알고서도 레드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를 못했습니다.-_-
 
초보에 조급한 과욕이 "실망"이라는 녀석에게 단 한방을 맞았을 뿐인데,
매일 찾던 이곳 카사모도 들어오기가 두려워집니다.

한때는 순간이나마 기대주였던 두쌍이 이렇게 되다 보니...더 나아갈 용기도 선뜻 나질 않습니다.
여러가지를 잃고 또 여러가지를 얻었지만,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보면 쥔장의 미련함이 더 돋보이기만 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주위 선배님들의 귀한 나리를 데려다가 이러한 참담한 결과를 맞이했으니....
모든게 저에 불찰이지 싶고 카나리아 사육의 자격 미달이지 싶습니다.
쉬어야 할지 고민스런 대목입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지난번 올린 글에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했던 터라 생각하고 싶지도 않는 일이지만 어렵게 글을 올려드리고,
이 글이 카나리아를 첨 접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간접 경헙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첨부드린 사진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직까지 벼터주고 있는 18일차에 찍은 파리쟌 새끼 모습입니다.
아비를 많이 닮았습니다.
어미를 닮은 녀석도 있었는데...-_-

Comments

황성원 2016.05.03 10:29
  번식 초기에 겪지말아야 할 경험을 하셨네요. 많은 기대와 열정으로 카나리아에 입문하시어 제가 할수 있는 지원을 다 해드렸는데... 안타깝네요. 중요한건 호흡기와 새이의 경우는 살아 남아도 문제가 되는게 많은 부담이 되는 사항입니다. 결단과 준비를 잘 하시어 내년을 준비함과 동시에 남은 새들에 대한 체력&건강 회복으로 좋은 경험으로 여기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카나리아 자체를 너무 좋아하시는 터라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이쁜 카나리아는 저도 다른 분들도 많이 있으니... 지원해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김영호 2016.05.03 11:23
  카나리아가 아프면 괞히 언잖고 하루종일 찜찜하고 카나리아가 활기차면 하루종일 기분 업되었든 때가
저도 있었습니다.

세월이 해결해줍니다.
소중한 얘가 이소를 하였으니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홧팅!!!!
김태수 2016.05.03 13:13
  아픈 마음 어떻게 해야 하나유 모두잊어시구 지금부터 잘하시길 바랍니다..
호흡기는 전염병이 아닌것으로 아는데ㅋ
요즘처럼 따뜻한날씨에는 자연치유도 되는경우도있습니다 잘관찰하길 바래유~~~
김대중 2016.05.03 13:24
  그 녀석 장합니다.  호흡기 이겨내고 건강한 개체로 살아 남길 기원합니다.
새를 키우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몰라 새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새들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서 헤아려줘야 하는데 어려운 일입니다.
새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격는 일입니다.  너무 마음 아파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김일두 2016.05.03 16:58
  "카사모정담"란은,
"정답게 주고받는 이야기"로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이야기"로 항상 정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여러 선배 고수분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시작 했던 일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로 인해 나리들을 힘들게 하고보니,
속상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던 지난 2주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 위로에 말씀과 조언들에 감사를 드리며, 남은 번식기간 동안 회원님들 모두 좋은 결실 거두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김두호 2016.05.03 21:26
  카나리아 사육이 쉽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년과 똑같이 해주어도 다릅니다.
이런 저런 일을 겪다보면 눈이 트이게 됩니다.
김일두 2016.05.04 08:54
  김두호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5월에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고, 건강도 꼭 챙기시리라 믿습니다...^^
이응수 2016.05.04 09:20
  격으면서 그래도 인내 하면서 묵묵히 기르시는 고수님들을 보면서
생각과 짐착이 바뀌고 마음도 한결 부드러운 성품으로 바뀌면서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정도을 오늘도 배움니다.
김일두 2016.05.04 09:29
  이응수선생님!
무주에도 번식이 한창일 듯 합니다.

생각도 성품도 많은 숙성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명언 감사드립니다..^^
정순진 2016.05.09 00:49
  힘 내세유~
저 같은 사람두 있자나유
무지한 쥔장 때문에 비오킬 중독사......ㅋ..
.파이프 애기 두녀석은 비오킬 때문에  눈이 지물거려서 치료중 한눔은 눈이 잘 안보이는거 같아유
열심히 원적외선 치료중인디 잘 모르겟어유...힘내유....
김일두 2016.05.10 08:55
  정순진 선배님!
따듯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비오킬이 안전하다고 하길래 그동안 안심하고 저도 사용했었는데,
역시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의 지혜을 제약회사 광고에 우선해서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파이프 얘들이 빨리 치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정선배님은 워낙 새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분이라 좋은 결과 있을 걸로 믿습니다.^^
정순진 2016.05.12 22:16
  ㅋㅋㅋ
요즘은  비오킬 근처두 안가구 싶어유....
올해는 글로스터 잘 보셨다가 찜 해 노으세유......전시장에서 드릴께유....
김일두 2016.05.13 10:02
  정순진 선배님!
아이들 치료는 잘 되고 있는지요?

잠시 주변을 물리고 상심(傷心)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글로스터"란 단어가 왜이리 가슴을 뛰게 할까요!!!

정선배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정순진 2016.05.13 11:42
  제 마음에 항상 있어유
글로스터 좋아하시는 ......
저도 선배님들께서 밀어 주셔서 번식하고 있으니
전시회에 데려가서 필요하신 분들께 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카사모자나유.......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389 명
  • 오늘 방문자 1,271 명
  • 어제 방문자 2,201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6,221,997 명
  • 전체 게시물 76,542 개
  • 전체 댓글수 179,287 개
  • 전체 회원수 1,60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